저신용자 신용세분화, 대출이자 낮춘다

입력 2012-07-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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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저신용자의 신용등급이 10단계로 재분류된다. 재분류 대상은 주로 7∼8등급에 분포된 500만명으로 재분류가 이뤄지면 대출이자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개인신용평가사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서브프라임스코어’ 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9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서브프라임스코어는 저축은행, 상호금융사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려는 금융소비자들의 연체이력, 대출·보증 규모, 신용거래 실적 등을 반영해 기존의 등급보다 우량 등급으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것. 적용대상 등급은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전 등급이다. 우량 등급으로 분류되면 제2금융권을 이용해도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많이 받는 7∼8등급 금융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기존 체계의 7등급은 354만명, 8등급은 199만명으로 모두 500만명을 넘어섰다.

KCB관계자는 “현재 서브프라임스코어 시스템을 실제 업무에 적용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 중”이라며 “이 시스템을 업무에 적용할지 여부는 금융회사들이 결정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은행들과 함께 추진 중인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대상자 선정에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프리워크아웃은 1개월 미만 단기 연체가 반복되는 저신용자와 자영업자·다중채무자 등이 이자를 감면받고 원금을 나눠서 갚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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