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 출정식에 맞춰 맹공을 쏟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된 ‘사실상 추대’”라며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사당’으로 변질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이 경선 룰과 관련해 줄줄이 출마 포기 선언을 한 걸 언급한 것이다.
이어 “경쟁자는 링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줄줄이 사퇴했다”며 “유신 독재의 연장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맹공을 쏟았다. “박 전 위원장이 사실상 개인 정당에서 추대되는 것을 보고, 국민은 다시 한번 유신 독재자의 딸을 상기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이해찬 대표와 박 원내대표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근혜 의원과 정수장학회’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에 참석했다. 특히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강탈 50주년을 맞는 오는 14일을 기점으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007년에 이어 두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에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란 슬로건을 내걸고 대권 도전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