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제가 올해 6.9% 위축해 5년 연속 침체를 겪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산업연구재단(IOBE)은 이날 분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리스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임금과 연금 삭감으로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마이너스(-)4.7~-4.8%보다 악화한 것이다.
IOBE는 지난 4월 그리스 경제가 올해 -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업률은 23.6%에 달할 것으로 IOBE는 예상했다.
그리스의 지난 1분기 실업률은 22.6%였다.
같은 기간 GDP 성장률은 -6.5%를 기록했다.
IOBE는 “올해 전망이 맞는다면 지난 5년 동안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새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어 경제 살리기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니코스 니콜로풀로스 노동장관은 이날 EU·유럽중앙은행(ECB)·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벌인 협상에 반대한다며 사퇴했다.
그는 “노동·연금·사회안전망·복지 사안들의 중대한 왜곡을 바로잡는 게 트로이카와의 협상테이블에 올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약속한 긴축 이행을 완화해 달라고 적극 요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데 반발한 것이다.
새 정부는 여러 경제개혁과 민영화 추진과 함께 재정적자를 GDP대비 3% 이하로 낮추는 목표 연도를 2014년에서 2017년으로 연기해달라고 유로존 등에 요청하면서도 협상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