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에 곡물터미널을 완공하고 세계 곡물 자원 확보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TX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에 위치한 곡물터미널의 완공을 기념하는 오프닝 세레모니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곡물터미널 사업에 참여한 3사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 알베르토 바이저(Alberto Weisser) 번기 회장, 고바야시 에이조 이토추 회장 및 래리 클라크(Larry Clarke) EGT 대표이사, 이슬람 시디키(Islam Siddiqui) 무역대표부(USTR) 농업부문 대사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곡물터미널은 STX팬오션이 지난 2009년 번기, 이토추와 함께 투자해 설립했다. 특히 자체 곡물 수출시설인 저장설비, 육상레인, 부두, 하역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북미서안북부(Pacific Northwest)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곡물터미널은 약 137에이커 (약 55만m2) 규모로 옥수수, 대두, 소맥 등의 곡물을 연간 900만톤 처리할 수 있다.
국내 유일하게 곡물유통과 운송을 함께 처리하는 구조를 갖춘 STX는 곡물터미널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STX는 옥수수, 대두, 소맥 등의 주곡물을 취급하는 국내 유일무이한 국적상사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 또한 안정적인 해상운송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도 올해 곡물터미널를 통해 20억달러 규모의 곡물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통해 터미널 자체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곡물터미널 구축으로 해외에서 생산된 곡물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곡물시장에 적극 진출해 식량 자주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