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식시장 불안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지난 2분기에 14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올해 ELS전성시대를 나타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LS 발행액은 전분기 보다 6.6% 증가한 14조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별 발행량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2분기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 1분기 처음으로 13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14조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ELS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이유는 올 상반기 불안정한 주가 등락에도 수익창출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ELS가 좋은 대안 상품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ELS는 4~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해 재발행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증권회사가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한 점도 발행 증가에 한 몫 했다.
2분기 ELS 공모발행액은 4조9013억원으로 35%를 차지했고 사모발행은 9조1015억원으로 65%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공보발행과 사모발행 비율이 각각 41.9%, 58.1%인 점을 감안하면 사모발행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금보전형태별 ELS 발행액을 살펴보면 원금비보전형이 8조96093억원으로 64.0%, 전액보전형은 5조313억원으로 35.9%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원금이 보장되도록 설계된 ELS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가 전액보전ELS의 증가(전분기보다 57.7%)를 가져왔다. 비보전ELS는 약 9.8%가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88.1%인 12조3327억원을 기록했다.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0.4%에 불과했다. 지난 1분기 지수형 ELS가 82% 비중을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수형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
증권사별 ELS 발행금액은 대우증권이 2조1072억원으로 15.0%의 점유율을 기록해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하나대투증권(12.74%), 우리투자증권(11.56%), 신한금융투자(9.70%), 한국투자증권(6.74%) 등 순으로 높았다.
ELS 상환액은 8조 2815억원으로 1분기보다 7.8% 감소했다. 이는 2분기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조기상환기회가 줄어들어 만기상환금액 증가분을 조기상환금액 감소가 압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상환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4조3838억원으로 52.9%, 만기상환은 3조 5400억원으로 42.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