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김성완 대표 ‘글로벌 음료킹’ 꿈꾸다

입력 2012-07-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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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의 젊은 기업인이 한국법인을 따낸지 10년만에 미국 본사를 인수했다.

10일 스무디즈코리아에 따르면 김효조 경인전자 그룹 회장의 장남 김성완 대표는 5000만 달러(약 570억원)에 미국 스무디킹 지분 100%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자금은 국민연금과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참여한 사모펀드 SCPE(Standard Chartered Private Equity)로부터 580억원을 투자받는 형식으로 마련했다. SCPE는 580억원을 주고 스무디즈코리아 지분 40%를 사들였고 스무디즈코리아는 그 돈으로 미국 스무디킹 본사를 역 인수했다.

이번 인수에는 김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스무디킹 창업자 쿠노 씨의 확신이 배경이 됐다. 2005년 한국을 찾은 쿠노 씨는 자신이 설립한 미국의 로컬 브랜드 스무디킹이 김 대표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쿠노 씨는 스무디킹 본사를 매각한 후에도 고문으로 남아 연구개발(R&D) 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창업자인 스티브 쿠너로부터 ‘본사를 맡아 중국·동남아까지 사업을 넓혀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중국 등지에서도 건강 음료인 스무디가 통할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자를 모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3년 미국 보스턴대에 유학하면서 스무디를 처음 접한 김 대표는 스무디킹의 판권을 들여와 2003년 5월 서울 명동에 1호점을 냈다. 하지만 2006년까지 4년 동안 적자를 냈다. 이에 불구하고 김 대표는 뚝심을 가지고 사업을 했고 2007년 흑자로 돌아섰다.

현재 김 대표의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매장은 연매출 20억 원을 돌파하며 스무디킹의 전 세계 700여 개 매장 중 매출 1위다. 스무디즈코리아는 매년 평균 50% 성장해 지난해 매출 450억원에서 올해 6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수 직후부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스무디킹 매장 대부분은 미국(550곳)과 한국(140곳)에 몰려 있다. 스무디즈코리아는 5년 안에 싱가포르와 중국에 각각 37개와 200개의 점포를 낼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가맹점 위주인 미국에서 직영점을 확대하고 올 연말 싱가포르, 내년 초 중국 상하이에 진출할 계획”이라며“2017년까지 전 세계 점포를 200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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