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페이지 구글 CEO, 인재 육성도 ‘선택과 집중’

입력 2012-07-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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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인재 육성 프로그램 ‘구글 EDU’로 직원 개개인 역량 강화

‘인터넷 공룡’ 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독특한 기업 문화에 맞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고안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페이지 CEO는 지난해 ‘우선 순위에 집중한다(more wood behind fewer arrows)’라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사내에 위기감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도모하기 위한 것.

표면적으로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닷컴 등 구글을 위협하는 강력한 라이벌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지만 사실은 2년 전 출범시킨 ‘구글 EDU’라는 교육·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구글 EDU는 회사의 교육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데이터 분석 등의 방법을 적극 활용해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례적으로 많은 연수를 제공, 전세계에 있는 3만3100명의 3분의1이 사내 연수에 참여했다고 WSJ는 전했다.

구글은 이 가운데 효과가 없는 연수는 폐지하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연수에서 얻은 것들을 실제 업무에 응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영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블래드포드 교수는 “연수를 받을 당시에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직장으로 돌아오면 원래의 방식으로 일을 하기가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 같은 시행착오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을 응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수 시기와 대상자를 구체화하고 부하 직원에게 상사를 평가하게 해 그에 따라 관리직에 필요한 연수를 제안한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축적된 전·현직 직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사 후 경력에 필요한 연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구글의 카렌 메이 리더십·인재 담당 책임자는 “구글에서는 직무보다 아이디어와 설득력이 얼마나 우수한지에 따라 상하 관계가 정해지기 때문에 타사에서 이직한 경력직 중에는 이런 문화에 당황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구글에서는 승진 역시 동료나 상사와의 합의에 의해 결정된다.

상대가 상사라는 이유만으로 부하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톱다운(top-down) 방식의 경영 체제를 고수하는 전통적 기업과 크게 다른 점이다.

직무와 관계없이 무엇인가를 결정하거나 누군가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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