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는 10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실시된 320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것도 미 국채 강세를 이끌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6시 현재 전일 대비 1bp(1bp=0.01%) 하락한 1.50%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4964%를 기록하며 지난달 4일 이후 처음 1.5%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달 1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1.4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내린 2.60%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7%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실시된 3년만기 국채 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응찰 배율은 3.52배로 지난 열 차례 평균치인 3.45보다 높았다. 해외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응찰 비율은 30%로 지난 열 차례 평균치인 35.5%보다 낮았고, 직접 응찰 비율은 지난 열 차례 평균치인 9.9%보다 높은 10.2%였다. 11일에는 10년만기 국채 입찰이 실시된다.
스콧 그레이엄 BMO캐피탈마켓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안전자산 외) 시장은 변화가 있기 전까지 두려움을 갖고 몸을 사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럽은 공황과 대혼란의 끝에서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