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대외 변수에 발목 잡힌 증시

입력 2012-07-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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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대외 변수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고질병인 유로존 위기는 여전하다. 여기에 중국과 미국의 경기부진 우려까지 겹치며 사흘 연속 하락, 더위만큼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외 변수 뿐 아니라 2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언제쯤 다시 시원한 상승장을 볼 수 있을까.

◇끈질긴 유로존 위기에 미국도 경기도 문제

간밤 유럽증시는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9% 상승한 255.81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82% 상승했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가 각각 0.80%, 0.89% 올라갔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 35IDX지수도 각각 0.57%, 0.58% 올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에 대해 이달말까지 1차 구제금융 지원금 300억유로를 집행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6.7%까지 급락하면서 투심을 안정시켰다. 영국의 5월 산업생산이 시장 전망치인 0.2%를 크게 웃도는 1.2%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영란은행 머빈 킹 총재의 추가 부양 시사 발언도 주가상승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유럽증시 상승에도 유로존의 위기는 여전하다. 10일(현지시간) 유로화는 달러 대비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3.377로 전날 83.165에 비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한 때 2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독일의 연방 헌법재판소가 유로존의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독일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럽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다. 독일 의회는 지난달 29일 유로존의 신 재정협약과 ESM 설립안을 승인했지만 이후 야당과 학계, 일부 시민들이 이 법안들이 의회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의 이탈리아가 앞으로 유로존 구제기금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며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의 경기도 그리 좋지 않다. 간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83.17포인트(0.65%) 내린 1만2653.12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회사인 AMD가 실적 전망을 낮춘데 이어 이날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업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대외악재, 예측보다 대응을

이처럼 기존 악재가 반복됨에 따라 코스피 1800선 부근에서는 예단보다 대응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아래로 쏠리자니 정책 기대감이 떠받치고, 반등의 연속성을 가지자니 유럽 노이즈와 매크로 부담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당분간 우려와 기대가 혼재된 비추세적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돌발변수를 제외하면 현재 거론되는 악재들 역시 기존 악재의 반복으로 신선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대외 뉴스 흐름에 따라 1800선과 전저점 테스트가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의의로 단순한 전략이 유용할 수 있다. 예컨대 대응수위는 단기, 업종선택에 있어 고려할 부분은 순환매"라며 "코스피 1800선 부근을 가정할 때 특정 업종보다 방어주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가격 메리트를 가질 수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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