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금리동결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행 3.2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 하방 리스크와 소비자물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로존 리스크 진정과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한국경제도 개선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성장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금통위 입장에서는 보다 명확한 시그널을 확인할 때까지 기준금리 변화 보다는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학승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여건 악화와 신용시장의 불안이 함께 진행돼야 할 것 ”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은 유입되는 모습으로 금리 조정이 쉽지 않다. 통화당국도 가계부 채 대책에 따른 정책공조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유동성 증가를 야기 시키는 기준금리 인하를 단기간에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로존 이슈는 스페인 구제금융 확정과 이탈리아 구제금융 가능성의 대두 등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작용 중”이라며 “양방향 이슈에 따라 영향력은 상쇄되겠지만 새롭게 대두된 이탈리아 요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