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PC 프로세서업체 어드벤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MD는 이날 실적 예비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서 16억3000만달러를 예상했다.
이날 결과는 지난 4월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3% 늘어날 것이라는 AMD의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유럽의 재정위기 사태에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겹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 경쟁업체인 ARM홀딩스의 반도체를 사용하는 태블릿PC가 인기를 얻으면서 PC수요가 부진한 것도 AMD에게는 부담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투자기관 샌포드C.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AMD가 신제품 출시에도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AMD의 실적 부진은) 인텔 등 다른 경쟁사도 부진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AMD의 지난 1분기 매출은 PC수요의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15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패트릭 왕 에버코어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매출 감소는 AMD가 앞으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AMD는 오는 19일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MD의 주가는 11% 폭락한 4.99달러로 마감했다. AMD 주가는 올 들어 7.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