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6조원을 돌파하며 분기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 하락과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원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분기 DLS 발행액은 전분기보다 19.95% 증가한 6조613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DLS발행액 6조원 돌파는 지난해 2분기 3조원대를 넘어선 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1년만에 두배 이상 급성장한 수치다.
예탁원 관계자는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다소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대안투자처로 DLS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DLS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다양한 기초자산을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어 매력적인 상품이다”고 밝혔다.
발행형태별로 살펴보면 사모 DLS 발행은 6조33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91.2%를 차지했다. 공모는 57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5.51% 급증해 전체 발행금액의 8.8%를 기록했다.
원금보전형태별 DLS 발행실적은 전액보전형이 전체 발행액의 65.6%로 4조3379억원을 기록했다. 비보전형은 33.9%인 2조2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금비보장 위주로 발행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DLS는 사모와 원금보장 상품의 비중이 높은 것은 DLS 투자자 구성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예탁결제원측은 분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양도성정기예금) 금리 등 금리형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76.3%로 가장 많았다. 국제유가, 원자재, 코스피20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16.3%를 차지했다.
증권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1조5009억원으로 22.7%를 차지해 가장 많은 DLS를 발행했다. 다음으로 우리투자증권이 15.9%인 1조535억원, 한국투자증권 9411억원(14.2%), 현대증권 6015억원(9.1%), 하나대투증권 4328억원(6.5%) 발행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2분기 중 DLS 상환액은 4조896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2% 증가했다. 상환액 중 만기상환이 93.7%를 차지했고 조기상환액은 상환조건 미달성으로 전분기보다 48.7% 급감했다. 2분기 월지급형 DLS의 이익분배금액(월지급금액-쿠폰)은 전분기보다 20.7% 증가한 51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