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의 부실이 커지면서 공공기관 286곳의 평균 실적이 당기순손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1일 286개의 공공기관의 결산평가를 실시한 ‘2011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이들의 총자산은 698조900억원, 부채는 463조5000억원, 당기순손실은 8조4000억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자산은 전년인 2010년에 비해 54조1000억원, 부채는 61조8000억원씩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원이 줄었다. 이는 예보와 한전의 당기순손실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보는 2010년에 1조38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나 2011년에는 10조96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국회예산정책처 이은경 평가관은 “예보는 저축은행 부실로 인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으면서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전도 2010년 691억원의 단기순손실이 발생했으나 2011년에는 3조293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은경 평가관은 “한전은 6개 발전자회사의 연결기준 재무제표로 분석한 것”이라며 “예보와 한전의 당기순손실이 전체 감소폭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에 부채가 증가한 상위 공공기관은 △예보 △한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장학재단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