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뿐만 아니라 대출금리도 안정화 추세 접어든 가운데 가구소득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주택금융공사는 11일 지난 3월말 기준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66.8로 지난해 말의 71.8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K-HAI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 수록 주택구입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K-HAI는 지난 2008년 2분기에 81.8을 기록한 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 K-HAI 지수가 하락한 배경으로는 지난해 말 대비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도시근로자 중간가구소득이 증가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주목할 점은 주택규모가 커질 수록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주택규모별 K-HAI를 살펴보면 전국을 기준으로 60㎡ 이하는 6.9%, 60㎡초과~85㎡ 이하는 6.8%, 85㎡초과~135㎡이하는 6.9%, 135㎡초과 주택은 7.4%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지역이 전 평형에서 7%이상 하락하여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으며, 특히 인천지역의 135㎡초과 주택은 10%하락으로 지역·규모별 비교에서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