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체가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2.80원 내린 1140.9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가는 0.60원 내린 1143.10원이었다.
하락 개장한 환율은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우려에 오전 중 상승 반전한 뒤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 실적 악화 우려는 시장에 선반영돼 있다는 시각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장 중 꾸준히 나온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도 상승폭을 제한했다. 장 막판에는 역외가 대거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에 막혀 환율 상승 시도가 번번히 무산되자 역외가 롱스탑에 나서면서 환율이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며 “특별한 이슈거리가 있다기 보다는 시장 수급에 의해 움직였다”고 말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오후 3시20분 현재 1유로에 0.0002달러 오른 1.226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