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율 인상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신당을 창당한다.
오자와를 따라 나온 50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소비세율 인상 반대와 탈(脫) 원자력 발전 등을 내걸고 노다 요시히코 정권과 대결 구도를 형성할 방침이다.
오자와 전 대표는 지난 8일 방영된 NHK의 ‘일요 토론’에서 신당의 이념에 대해 “국민의 생활이 최우선이라는 기본 이념은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대의 명분으로 뜻을 펼치고 싶다”고 역설했다.
신당 가입자 수에 대해서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50명 가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평론가인 모리타 미노루는 오자와의 향후 동향에 대해 “신당 만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는 없지만 민주당의 2, 3차 분열이 일어날 경우 그들과 제휴해 힘을 키울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자와는 노다 내각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높여 민주당의 2차 분열을 부추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자와는 8일 프로그램에서 노다 총리의 정권 운영에 대해 “자민당보다 더 나쁘다고 할 정도로 관료 의존도가 높다”며 “소비세율 인상은 그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다 총리가 간사이전력 오이원전 3, 4호기를 재가동한 데 대해서도 “안전성에 대해 국민과 현지 주민의 이해를 구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가동을 재개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오자와 그룹은 지난 10일 시점에서 중의원 37명, 참의원 12명이 활동, 당명은 ‘국민생활이 제일당’으로 정했다.
중의원의 정원은 480의석이지만 결원 2명과 의결에 참여하지 않는 요코미치 다카히로 의장을 제외하면 477명. 과반수는 239명이 된다.
집권 민주당파는 250의석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