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범과 작곡가 김형석이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임재범과 김형석은 11일 오후 3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린 정규 6집 'To...'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나란히 등장했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김형석은 "이번에 작업하면서 너무 편하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보다 나이 많은 분과 작업하면서 이렇게 즐거웠던 경험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작곡가의 눈으로 봤을 때도 재능이 많고 해야될게 너무 많은 분이 8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셨구나 하는 애잔함이 있다. 앞으로 나이가 60, 70, 80이 돼도 계속 형의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나중에 같이 또 작업하고 싶은 분이다. 나에게 임재범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임재범은 "김형석 씨와 인연이 오래됐다. 1집 앨범 때부터 만남이 시작됐다. '메모리즈' 베스트 앨범을 만들 때 꼭 같이 작업하고 싶었는데 계속 못 만나다가 이번에 같이 작업하게 되서 너무 기쁘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함께 작업한 경험에 대해 임재범은 "김형석 씨는 정말 예의 바르신 분이다. 한 번도 언성 높여본 적 없고 인상 써 본 적도 없다. 둘이 있으면 '모여라 꿈동산'이다. 정말 아이처럼 편하게 작업했다"며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 시간은 아니었다. 참 마음 편안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처음에 음악을 듣고 흥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작업하면서 오랜만에 심장 떨리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 'To...'는 2004년 5집 '공존' 발매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정규 음반이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며 세상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느낌을 콘셉트로 해 완성됐다. 타이틀곡은 희망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의 발라드 '이 또한 지나가리라'로 이승철 6.5집과 7집에 참여했던 작곡가 홍성민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