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3개월만에 인하 … 연3.0%

입력 2012-07-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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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13개월만에 인하됐다.

한국은행은 12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전월 3.25%에서 0.25%포인트 내린 연 3%로 결정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결정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중이였던 2009년 2월, 금리를 전월보다 0.5%포인트 내린 연 2%로 결정한 이후 41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6월 3.25%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오른 뒤 1년간 지속된 금리 동결은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인하결정에는 금리 인하요인이 그 어느때보다 크게 부각됐다는 점이 주효했다. 우선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에 유럽과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단행은 한은의 인하 전망에 단초가 됐고 이어 미국의 경기부진에 따른 3차양적완화(QE3) 가능성의 확대는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유럽발 재정·금융위기 여파로 경기침체 장기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금리인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5월 수출 규모가 전년 동월보다 0.6% 감소하는 등 수출경기가 둔화된 점도 인하요인으로 작용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더불어 미국의 QE3가 진행되면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해외자본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면서 원화절상 압력이 높아져 수출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특히 단기물을 중심으로 기준금리보다 금리가 낮은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는 등 채권시장이 선제적으로 반응하면서 한은에 대한 금융시장의 압박도 영향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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