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예일대 로베르토 연구팀은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한 가지 발표했다. 유명 캐릭터가 그려진 과자는 실험대상 어린이 55%로부터 “캐릭터가 없는 과자보다 맛있다”는 반응이다. 잘 나가는 과자의 비결이라는 것.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과업계에도 캐릭터 마케팅이 한창이다. 크라운제과는 콘초와 빅카라멜초코, 신짱 초코 등 초코맛 스낵 3종 패키지에 애니메이션 아이스에이지4의 동물 캐릭터를 넣고 인기몰이에 나선다.
크라운제과는 스낵 3종에 들어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신청하면 당첨자에게 영화 티켓을 증정한다. 극장과 케이블TV에서 아이스에이지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빙그레도 지난 5월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뽀로로와 친구들 비스킷으로 히트를 쳤다. 이 제품은 단순히 포장에만 캐릭터를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모양에까지 뽀로로와 친구들을 활용했다. 그 결과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과 철분을 많이 함유한 성분까지 인정받으며 출시 첫 달에만 100만개가 팔려나갔다.
롯데제과도 지난 5월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 캐릭터를 넣은 종합과자선물세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라이트닝 맥퀸과 로보카 폴리 같은 주인공 캐릭터가 선명한 이 세트는 칸쵸와 씨리얼, 제크 등 롯데제과 대표 제품들로 구성됐다.
서상채 크라운제과 마케팅부장은 “최근 아이들이 과자를 직접 선택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