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생들이 휴학기간이 늘면서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0년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 마련이나 취직 준비를 위한 휴학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이 입학에서 졸업까지 평균 9년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보다 3년8개월 늘어난 수치다.
졸업까지 재학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은 전공계열과 무관하게 모든 계열에서 나타났다.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을 전공 계열별로 보면 △인문사회 9년3개월 △공학 9년4개월 △자연과학 8년7개월 △예체능 9년4개월 △의학 10년2개월 등이다.
정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이 등록금 마련이나 취직 준비를 위한 휴학 등 등록금과 실업 문제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54만8919명이던 대학 휴학자 수는 지난해 60만7218명까지 늘었다. 전체 학생 가운데 휴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6.2%에서 19.8%로 늘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명박 정부 5년 교육정책 평가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그는 “현 정부 5년 간의 교육정책은 ‘고비용 저효율’ 정책 ”이라며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