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엿새째 하락…다우 31.26P↓

입력 2012-07-1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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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실망감 지속…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200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엿새째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전일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온데 따른 실망감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1.26포인트(0.25%) 하락한 1만2573.2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79포인트(0.75%) 내린 2866.1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34.76으로 6.69포인트(0.50%)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6000건 줄어든 35만건을 기록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37만2000건을 밑돌고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주는 일반적으로 자동차업체가 기기를 교체해 조업을 중단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지난 6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7% 내려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수입물가의 하락이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호주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월과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깨고 2만7000명 감소했다.

13일 발표하는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8%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전일 지난 2분기 글로벌 PC 출하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875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것은 나스닥 종목의 내림세를 이끌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 경제와 일자리가 크게 회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징종목으로는 PC 출하 부진에 인텔이 2.6%, 휴렛팩커드(HP)가 1.7% 각각 떨어졌다.

제약업체 머크앤코는 새로운 골다공증약이 임상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4.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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