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장 “美 경제 성장세 둔화…다소 저조”

입력 2012-07-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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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주간 유럽 경제 빠르게 침체…유로존 미래 불투명”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미 경제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버릿은 12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다”면서 “지금은 다소 저조(flat)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던 종전의 전망과는 다른 것이다.

버핏은 한 달 전 워싱턴경제클럽 만찬에서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미국으로 크게 확산하지 않는 한 미국이 또 다른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만 다른 경제 대국보다 좋은 상황”이라면서“미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나려는 반등 움직임이 눈에띄게 나타났다”면서 “상승세가 아직 완전한 수준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개월 동안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방해하고있다고 지적해왔다.

버핏은 유럽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유럽 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침체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6주간 그 정도가 심했다”면서 “유럽이 앞으로 10년 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현재로서는 명확한 해답이 없다”고 진단했다.

버핏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의 구상처럼 존재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유로화가 10년 뒤에도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유로존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책임자가 분명하지 않다는 게 유럽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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