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산유량이 24만5000배럴 증가한 3503만배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IEA가 지난해 전망했던 증가량보다 85% 줄어든 것이다.
IEA는 이날 월례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산유량 증가치를 낮춘 것에 대해 “이란과 카타르·알제리의 원유생산량 예상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IEA는 보고서에서 OPEC이 2013년에 일일 3639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IEA는 유럽연합이 지난 1일 이란산 원유 제재를 발효하면서 이란의 내년 하루 원유 생산량이 약 57만배럴 줄어든 267만배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IEA는 2013년 국제 일일 석유소비량이 세계 경제의 회복에 따라 100만배럴 증가한 평균 99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날 OPEC이 전망한 일일 80만배럴 증가보다는 많다. IEA는 내년에는 신흥국가의 석유 수요가 처음으로 선진국을 능가할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