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세계 시가총액의 1%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애플의 시총은 50조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시가총액에서 1%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또 시총은 5414억달러로 엑슨모빌(4033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고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BNP파리바증권은 “한 기업이 글로벌 시총에서 1%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 1분기(1~3월) 순이익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아이폰’ 같은 혁신적인 제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17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에도 나서고 있다.
애플 외에 다른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도 선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총 4위를 차지하며 전 분기보다 두 계단 상승했고 IBM도 한 계단 올라 6위를 차지했다.
통신업체 AT&T는 17위에서 11위로 뛰었다. 지난 5월 상장한 페이스북도 8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기업마다 사업 모델은 다르지만 독자적인 서비스와 브랜드 인지도를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미국 기업의 힘이 돋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3위를 차지한 페트로차이나를 필두로 차이나모바일 중국공상은행 등 세 기업이 10위 안에 들었다.
삼성전자는 29위에서 23위로 뛰며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