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부자들]단순히 돈만 벌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마라

입력 2012-07-16 10:16 수정 2012-07-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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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나눔-사랑-행복

<타샤의 정원(Tasha Tudor's Garden)>에서 타샤 투터여사는 “나무를 심고 키우며 돌보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라고 말한다.

“그저 나무에 좋으리라고 생각되는 것, 나무가 기뻐하리라고 생각되는 것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풀 뽑기와 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필요한 거름을 제대로 주기만 하면 됩니다.”

나무는 자금의 단기회전을 노리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다. 나무는 인간에게 나눔이 무엇이고 사랑이 무언인지를 알려준다. 인간의 마음을 닦아주고 덕성을 길러주며 풍요로운 행복감도 선사한다. 아낌없는 주는 게 나무다. 이런 나무에 대해 단견을 갖고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얄팍한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선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나무에 대한, 그리고 자연에 대한 사랑을 토대로 나무사업에 임해야 하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할 경우 단기수익을 좇는 사람보다 최소 몇배, 많게는 수십배의 부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돈 만을 추구하는 접근법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앞으로 나무에 대한 관심과 열풍이 더 거세질 것이고 너도나도 나무사업에 종사하게 되면 특정수목에 대한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질 것이 불보 듯 뻔하다. 무리하게 돈을 빌려 나무에 투자한 사람들은 당장의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헐값에 나무를 팔 것이고, 결국은 자금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나무사업에서 손을 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60~70년대 관상수 붐이 일면서 관상수 및 조경 업계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았고, 이 영향으로 너도나도 논밭에 관상수를 심기도 했다. 그러나 때마침 정부가 식량증산을 위해 논을 절대농지법으로 묶으면서 나무에 종사한 사람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됐고, 일부는 많은 나무들을 폐기시켜야만 했다.

나무는 생을 다할 때까지 우리 인간에게 그늘과 열매, 그리고 재목까지 모든 것을 선사한다. 이쑤시개부터 땔감, 각종 목공예품, 목재건물의 기둥과 보, 악기 재료까지. 여기에 어떤 나무는 우리에게 약용으로도 활용된다. 나무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정신적인 풍요로움까지도 제공한다. 우리 인간에게 갖가지 유무형의 결실을 인간에게 안겨다 주는 셈이다.

나무와 같이 호흡을 하면서 감싸주고 정을 주면서 가꿔라. 그 노력과 진실을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온다. 나무는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동반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무는 살아있는 예술품이다

나무는 우리 인간에게 오감을 만족시켜준다. 보는 즐거움(시각), 만지는 줄거움(촉각), 향기(후각),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낙엽소리(청각), 나뭇잎 마다의 독특한 맛(미각).

최영전 한국자원식물개발연구원장은 “관상수를 미의 총화라고 일컬을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예술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최 원장은 형태나 색채에서 오는 화취(畵趣), 시정(詩情時), 음향(音響), 역사관 등 기억과 상상과 상념 등의 정신적인 감정의 호소는 어느 예술품도 따를 수 없다고 강조한다.

또 포용성, 안정감, 흥분, 감상 등의 이차적 감각미는 차원을 달리하는 예술의 경지라고 할 수 있으며 더욱이 인간을 사로잡는 향기, 싱그러운 공기의 쾌감은 일반 예술품이 지닐 수 없는 일면이고, 생명력마저 있어 보다 나은 내일을 희구하는 인간 본연의 의욕이 깃들어 있다고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 그는 덧붙여 한그루의 관상수는 당대의 사회제도나 풍조를 말해주며 나아가서는 작가의 인격과 교양, 취미와 연령, 아울러 경제상태 까지도 말해주므로 단순한 공간처리용이라기보다 승화된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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