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울트라북의 창시자인 인텔을 비롯해 HP, 아수스, 레노버 등 유수의 PC제조사들이 연이어 인텔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릿지)가 내장된 2세대 울트라북 제품을 출시, 빠른 속도로 PC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
울트라북은 그동안 침체를 겪었던 PC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전 세계 PC시장에서 울트라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0%에서 내년에는 4분의 1 수준인 25%, 2015년에는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2세대 울트라북 제품부터는 1세대 제품보다 가격이 대폭 하락한 100만원 이하의 제품들도 등장,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줘 보급 확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2세대 울트라북 출시로 1세대 울트라북도 동반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나 울트라북 보급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 2위 PC제조업체인 레노버도 2세대 울트라북인 ‘아이디어패드 U310’ 출시를 기념해 7월 한 달간 강남역 인근에 레노버 울트라북 하우스를 열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아수스는 젠북 고유의 3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고속 SSD, 1080p 풀 HD IPS 패널, 뱅&울룹슨(B&O)과 공동 개발한 소닉마스터 오디오 시스템 등 울트라북 중 최강의 사양을 탑재한 제품을 하반기에 론칭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울트라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3일 인텔 3세대 코어 CPU(아이비브릿지) i5와 i7을 장착한 2세대 울트라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시리즈3, 시리즈5 울트라, 시리즈9 제품군에 아이비브릿지 장착 신제품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엑스노트 Z350’을 출시했다. 코어 i7 장착 모델은 9초 만에 부팅이 완료되며, 최대 절전모드에서 5초면 복귀된다.
또 최근에 양사는 나란히 15인치 울트라북 제품을 선보이며 대형 2세대 울트라북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울트라북을 구입했다는 김대식 씨(31·남)는 “울트라북은 무게가 가벼워서 노트북의 장점인 휴대성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며 “1세대 제품은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2세대부터 가격이 내려가면서 가격부담이 감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