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韓-에티오피아 섬유기술협력사무소 개소

입력 2012-07-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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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기술 협력 통해 에티오피아 섬유시장을 친한국형으로 전환

생산성기술연구원이 에티오피아에 섬유기술협력사무소를 개소를 통해 섬유기술 협력 교두보를 구축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은 16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Addis Ababa) 유엔보상위원회 아프라카경제위원회(UNCC-ECA)에서 ‘한-에티오피아 섬유기술협력사무소(KETCC, Korea-Ethiopia Textile Cooperation Center 이하 섬유기술협력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에티오피아 현지 측에서 Tadesse Haile 산업부 차관, Seleshi Lemma 섬유산업개발원 소장이, 한국 측에서는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염규배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사, 김종근 주에티오피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섬유기술협력사무소는 한-에티오피아 간 기술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목적으로 현지 KOTRA 무역관 내에 설립됐다. 에티오피아 섬유산업에 대한 기획·조사를 통해 협력 전략을 구축하는 한편, 국내 섬유·피혁 기술 전문가 현지 파견을 통한 기술 지도, 현지 고급인력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된다.

에티오피아는 미국과 EU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섬유 및 의류산업은 3만5000명이 종사하는 에티오피아 최대의 고용 창출 산업이자 GDP의 1.35%, 전체 수출의 1%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반면 낡은 설비와 기술로 인해 품질은 국제적 요구 수준을 충족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요 수출품이 원재료?원피 등 부가가치가 낮은 상품에 국한돼 있어 고부가가치 완제품 섬유·피혁산업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및 인력 협력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에티오피아는 그간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투자유치, 특히 섬유·피혁 산업 육성 및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협력을 꾸준히 희망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에티오피아의 섬유·피혁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이 적극 지원키로 하면서 이번 섬유기술협력사무소 개소의 발판을 마련했다.

생기원 차희철 스마트의류기술센터장은 “사무소를 통해 양국 간 섬유·피혁산업 협력을 강화, 에티오피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된다”며 “더불어 섬유·피혁 분야를 중심으로 에티오피아에 친한국형 산업환경을 조성하고, 에티오피아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개소식 즈음해 양국 섬유기술 교류를 위한 세미나도 열렸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한국 섬유산업의 해외 투자동향’을, 한국신발피역연구소가 ‘한국 피혁산업 현황’을 각기 발표하고, 에티오피아 섬유산업개발원(TIDI)이 ‘에티오피아의 섬유산업 현황’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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