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연구소에서 시제품을 만들고 아이스크림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이르면 내달부터 아이스크림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스크림 유형은 일반 유통매장 쇼케이스에서 파는 시판용이 아닌 직접 집에서 만들어먹는 홈메이드 스타일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 진출은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우유 소비가 위축됐음에도 생산량이 구제역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자 더 이상 새 활로 모색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원유 잉여량은 수급 균형을 이뤘던 2010년 9만7000톤 대비 4000톤이 늘어난 11만1000톤 수준이다.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은 최근 조합원 모임에서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분유재고로 현재 5000여 톤의 과다한 재고가 쌓여있다”며“분유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이나 아이스크림·아기분유 등 신사업을 위해 새 통합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우유는 10여년전 철수했던 호텔 등 업소용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재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올해 우유가 과잉 공급돼 잉여분 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검토를 하고 있을 뿐”이라며 “워낙 기존 진출 업체들의 입지가 견고하고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도 필요해 아직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