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도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열기를 막지 못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전남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련된 14일에도 10만6152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오후 3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지만 관람객은 오히려 늘어 저녁 늦게까지 5만명이 넘는 관람객으로 가득 메웠다.
거리공연과 해상공연 '바다의 소녀'가 장소를 국제관 엑스포디지털 갤러리(EDG)로 옮겨 관객과 호흡을 나누며 축제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특히 EDG에서는 여수 부영여고 학생들이 걸그룹 춤을 추는 가운데 1000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이를 지켜보기 위해 모여 장관을 이뤘다.
또 박람회 최고의 볼거리로 꼽히는 빅오쇼는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관람객들이 2~3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켰으며 빅오쇼에서 품어낸 물안개와 인공번개가 비가 오는 날시와 합쳐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밖에도 저녁 8시부터 엑스포에서 진행된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에는 가수 지나, 정용화, 주니엘, B1A4, 케이윌 등이 출연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열기를 더했다.
김근수 조직위 사무총장은 "비가 오면 장소를 옮겨서라도 전시와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돼 날씨와 관계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엑스포를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