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왜 공식석상에서 버드와이저 맥주를 마실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마시는 맥주에도 선거전략이 숨어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오하이오주에서 주민들과 맥주를 마시며 유세를 펼쳤다.
그가 마신 맥주는 밀러라이트의 드래프트와 버드와이저의 버드라이트였다.
이는 이른바 ‘조 식스팩(joe sixpack)’으로 불리는 미국 근로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고 CNBC는 전했다.
로라 리스 마케팅 컨설턴트는 “버드라이트는 대통령에게 적절한 맥주”라면서 “버드라이트는 안전한 선택이자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버드와이저는 미국인의 맥주”라면서 “버드와이저 브랜드는 외국기업에 넘어갔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 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리스 컨설턴트는 버드와이저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치인 입장에서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 하버드대 교수와 제임스 크롤리 경관 등과 함께 한 ‘2009 백악관 맥주 회담’에서도 버드라이트를 마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또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맥주를 양조한 대통령으로도 유명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인 미셸 여사는 사재를 들여 양조설비를 백악관에 마련했으며 3가지의 맥주를 만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2 슈퍼볼 파티와 ‘세인트 패트릭스데이’와 같은 행사에서 직접 만든 맥주를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