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중앙우체국 앞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대규모 군무를 감상했다.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단체로 나와 혼성 그룹 ‘거북이’의 노래 ‘빙고’를 개사한 ‘아싸! 가자’ 주제가에 맞춰 율동을 펼친 것이다. 군무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나와 가장 앞줄에서 연신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홍 장관과 우본 직원들이 율동을 펼치며 플래시몹을 선보인 이유는 바로 절전 운동을 위해서다. 특히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는 우본의 집배원들은 ‘절전메신저’로서 전국 우편차량 3800여대와 이륜차 1만4200여대에 절전 캠페인 포스터를 부착하는 발대식을 개최했다.
포스터를 부착한 이륜차가 우체국을 떠나는 가운데 플래시 몹을 펼친 홍 장관과 직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이들의 활약을 기원했다.
홍 장관은 플래시 몹을 끝내고 난뒤 사진과 함께 소감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번주는 2기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이다. 우정사업본부에서 발대식에 엉거주춤 끌려나가 플래시몹을 같이했다”며 “인생사 최고로 쑥스러웠지만 국민발전소가 건설된다는 믿음으로 극복”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