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카눈’ 경로 북상 중…최고 200mm 강수량 예상

입력 2012-07-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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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이틀간 강한 비·강풍 동반… 수해 주의해야

▲자료제공 기상청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최고 200mm의 비를 뿌리고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여 인명·재산 피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태풍은 지난 16일 오후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70 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카눈’은 17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22m/s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해수면 온도가 높은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다소 발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18일 밤에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19일에는 해수 온도가 낮은 서해상을 따라 북진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18일 오후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및 지리산부근, 19일 오전에는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되고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그 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서해안, 제주도에 걸쳐 60~120mm을 기록하겠으며 제주산간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서해안과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내륙, 경북남부는 30~80mm를, 강원도영동, 경북북부, 울릉도·독도 5~4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또 17일 밤부터 19일에는 제주도 부근 해상, 남해상, 서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들은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또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는 동안 서해안과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10~30m/s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강도가 지난 32년간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 중 약 11~12위권에 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1985년 발생한 태풍 ‘리(LEE)’와 비슷한 강도다.

반면 지난해 8월 찾아온 ‘무이파(MUIFA)’와 2010년 9월 ‘곤파스(KOMPASU)’는 각각 역대 태풍 강도 4위와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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