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닝시즌 생각보다 괜찮네

입력 2012-07-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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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기업의 72%가 전망 웃돌아…낮은 기대치 원인·전망은 대체로 불확실

‘주식회사 미국’이 지난 2분기에 시장의 예상보다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어닝시즌이 시작한 지 2주일여가 지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2%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결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실적을 밝힌 골드만삭스와 코카콜라, 인텔, 야후 등 업종 대표 기업들도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골드만삭스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9억6200만달러, 주당 1.78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10% 이상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18달러보다 높았다.

코카콜라도 일부 비용을 제외한 2분기 주당순익이 1.22달러로 시장 전망인 주당 1.19달러를 웃돌았다.

인텔과 야후도 각각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 S&P500 지수는 0.7% 상승했다.

아직 어닝시즌에 대해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리골드버그파이낸셜서비스의 올리버 퍼쉬 대표는 “지금까지 시장 전망을 웃돈 기업들을 보면 대부분은 기대치가 너무 낮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의 지난 분기 순익은 전년보다 11%, 인텔은 4% 감소했다.

기업들이 실적 발표와 동시에 내놓은 전망이 대체로 불확실한 것도 불안 요소다.

인텔은 이날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3~4%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 높은 한자릿수의 매출증가율을 예상했던 것과 대조된다.

회사는 또 이번 3분기 매출 전망치를 143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인 146억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서유럽과 유럽의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우리가 기대했던 바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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