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불안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미국 국채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해외의 지난 5월 미 국채 보유규모가 전월보다 1% 늘어난 5조2640억달러(약 5995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1조1696억달러로 전월보다 0.4% 증가해 3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일본은 같은 기간 국채 보유규모가 1.4% 늘어난 1조105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미 국채 보유규모 1위인 중국을 바짝 추격했다.
지난 5월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 우려 등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 1.44%로 사상 최저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션 심코 SEI인베스트먼츠 펀드매니저는 “아시아의 수요증가로 미 국채 가격이 치솟고 있다”면서 “유럽은 아직도 풀어야 할 큰 이슈들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미 국채는 지금의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