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부실이 발생했던 여신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 결과 30건의 문제 여신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5월초부터 7월초까지 두달 동안 우리은행의 부실여신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30건의 문제 여신이 발견됐다. 주목할 점은 이 중에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관련된 부실여신이 있다는 것. 다만, 이 행장이 여신협의회 위원 중 일원으로 연관돼 있을 뿐 책임소지는 없다는 게 은행 측의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여신협의회는 개인고객본부 책임자도 참석하게 돼 있는데 이 행장이 부행장 시절 참여한 것"이라며 "협의회 위원 중 일원일 뿐최종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사는 우리은행이 타은행보다 부실여신 규모가 많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찾고자 이뤄졌다. 우리은행이 지난 5년 동안 부실 처리한 여신의 규모는 1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보다 두 배가 넘는 2조원이 넘는 부실여신이 4~5년 동안 계속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을 따져보기 위해 감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에 해당 부실 여신에 대해 확인서를 요청 상황으로 우리금융은 징계할 부분이 있으면 승인권자를 포함해 관련 직원에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앞서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의 부실 여신에 대한 감사도 진행, 징계 등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광주·경남은행의 부실여신 규모는 우리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보면된다"며 "문책경고, 정직 등 징계조치도 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