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산속 깊은 곳 아닌 도로변 인근 서식

입력 2012-07-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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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방환경청, 삼척시 38번 국도 인근서 7개체 확인

▲지난 5월 7일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된 산양의 모습. (사진제공 원주지방환경청)

멸종위기 동물인 산양이 산속 깊은 곳이 아닌 도로변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삼척지역을 대상으로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에 대한 서식실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신기면 마차리 일원에서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환경청에 따르면 신기면 마차리 2개 지점(38번 국도 인근)에서 성체 7마리가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번 조사는 원주지방환경청이 야생동물연합과 공동으로 지난 3월부터 실시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설악산, 비무장지대, 삼척, 울진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일대에 694~784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산양이 발견된 지역의 맞은편 백두대간 지역은 시멘트 광산 개발과 환선굴, 대금굴 등 관광단지 운영으로 인한 인위적인 간섭이 심해 국도변까지 서식지를 이동한 것으로 당국은 판단했다.

환경청은 산양 서식지가 민가와 가까워 밀렵 등 인위적 간섭으로 인해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산양 서식지 확인을 위한 모니터링 지역을 확대하는 등 산양 보호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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