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어려운 상황이 역발상 투자의 적기 입니다."
전용배 프랭클랜템틀턴 투자신탁운용 대표는 18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식지장이 굉장히 안좋다는 얘기는 모든 사람이 그 주식을 판다는 얘기이며 그 중 싸게 살 수 있는 가치있는 주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함께 자리에 나온 안철민 프랭클린템플턴 아카데미 부장은 역발상 투자를 위해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성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부분 투자자들은 악재에 더 민감하고 이익보다 손실에 큰 고통을 느끼며 군중심리에 강하다고 분석했다.
안 부장은 "월지급식 펀드 분배금으로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투자해 실질 수익을 노리고 성장형, 가치형, 중소형 등 주식형펀드를 조합해 포지션을 구축해야 한다"며 "오래 투자할수록 수익률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구 프랭클린템플턴 투신운용 주식운용팀 이사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한국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이사는 "한국은 매크로 환경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정적인 수출주도형 성장을 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최근 유럽 경제위기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내기업의 올해 총이익은 10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997년 IMF외환위기 직후 국내 기업의 총 이익은 10조원대에 불과했다.
또 상장기업들이 10% 초반의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 이사는 "중장기 투자자들은 주가순자산비율(PER) 1배에 해당하는 1780선에서 매수하면 향후 경기가 정상화되고 한국 기업이 재평가 받을 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코스피 1900선도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추세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강 이사는 "중국경게는 2분기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이고 미국의 주책시장은 우상향 기반을 마련했다"며 "유럽위기는 향후 몇년간 지속되겠지만 내년에는 미국과 중국 경기가 정상화되면서 지수도 긍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