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는 은행이 발행하고 증권사들은 호가를 취합해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증권사의 비중이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사들에게 담합의혹을 씌운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증권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결정 담합여부 조사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CD 수익률보고를 거부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D금리는 시중 7개 은행의 CD 발행금리를 10개 증권사가 평가한 후 금융투자협회가 이 값에 대한 평균치를 내서 발표한다.
AAA 등급 7개 시중은행들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D를 발행(판매)하면 10개 증권사가 금리를 평가해서 하루에 두 번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하고,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최고치와 최저치를 제외한 8개 수치 평균값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만약 한 곳이라도 보고를 누락할 경우 CD금리는 고시되지 않게 된다.
이와 관련 증권사 한 관계자는 "'보이콧'과 관련해 어떤 구체적인 행동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공정위의 금리담합 조사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