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당초 열대성 고기압으로 저하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30분을 기해 전남 지역 17개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
해당 지역은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 제외), 진도, 흑산도·홍도 등이다. 광주와 전남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목포 남쪽 119㎞까지 북상했으며 시속 37㎞의 속력으로 서해안을 따라 내륙으로 향하고 있다.
카눈은 19일 자정께 목포 남서쪽 5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 지역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 시각 현재 모든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틀 동안 광주·전남 내륙에 60~120㎜의 비가 예상되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지리산 등 특정지역은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태풍의 중심을 기준으로 한반도가 오른쪽에 위치해 강풍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