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 해결에 경제적 통합 강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마흐무드 프라단 IMF 유럽담당 부이사는 18일(현지시간) 이틀 전 발표된 IMF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와 관련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유로존에 요구되는 것은 완전한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급한 문제는 재정위기에 처한 국가와 은행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재정통합을 강화하고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 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도 0.9% 성장에 그쳐 유로존은 심각한 성장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대에 불과한데 같은 유로존인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금리가 위험 수준까지 치솟는 것은 경제연합체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강력한 유로존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은행연합을 통한 각국 은행 예금에 대한 지급보장과 재정연합으로의 지속적인 이행, 재정위기국의 경제개혁 노력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런 노력이 가시화할 때까지 5000억유로 규모의 EU 구제금융 시스템은 계속 가동돼야 한다”면서 “유로존 각국이 회원국 채무에 대해 공동 책임을 지는 유로본드가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위기국 채권 매입 등 양적 완화 정책도 필요하다고 그는 전했다.
앞서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위기와 관련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또 장기적인 해결 방안으로 은행연합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