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의 업계 1위 아성이 주춤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더 이상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없는 한계에 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여신금융업계와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국내 전업계 카드사의 1분기 카드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0.9%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0년 2분기 22.1%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어 올 1분기에는 20%대 까지 내려갔다. 올해 안에 10%대를 찍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LG카드가 2007년 신한카드와 통합된 이후 시장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며 “다만 최근에는 신용판매를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업계 1위의 고민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신한카드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2.70%로 삼성카드(2.82%) 다음이다. 6개월 이상의 악성 연체 규모 1344억300만원으로 제일 많다. 성장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신한카드의 과제라는 것이다.
또 이재우 사장이 취임 5년째를 맞으면서 조직의 동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삼성카드는 올 1분기 시장점유율에서 약진을 보였다. 13.9%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카드(13.2%), 롯데카드(8.8%), 하나SK카드(3.7%)도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정도씩 상승했다.
국민카드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12.8%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기업구매카드 부분을 은행으로 이관해 겉으로는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착시효과가 있지만 실제로는 신용판매 부분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