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40%, 유럽 시장 점유율 6.3% 돌파 등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 기업 현대차가 긴장감을 드러냈다. 25년 전 10대 팔리던 수입차가 올해 12만대로 판매가 늘어나는 등 수입차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1위 자동차 기업일지라도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표명한 것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남부서비스센터에서 열린 고객 서비스 설명회에서 “‘졸면 죽는다’는 말도 있듯이 잠깐 방심하면 뒤처진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국내에서 42~4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민한 반응을 하는 것으로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은 “르노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10%에서 4% 수준으로 감소했고 이탈리아 피아트도 한때 40% 이상 자국내 점유율을 보이다가 15~16%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괜한 위기의식이 아님을 한 마디로 일축했다.
현대차는 위기극복의 일환으로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판매와 AS 부문에서 새로운 고객 중심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시도로 현대차가 내수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