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리보 개혁 메스…9월 회동

입력 2012-07-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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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 각국 중앙은행 총재에 회동 제안 서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조작 파문으로 신뢰를 잃은 런던은행간금리(LIBOR, 리보) 개혁에 나설 전망이다.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각국 중앙은행 총재에게 “9월 회의를 열어 리보 개혁에 대해 논의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보 조작 파문으로 영국 의회 등 사방에서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영란은행이 사태 해결에 필요한 수단을 강구할 뜻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킹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있는 스위스 바젤에서 9월9일 회의를 열어 리보의 결함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의 서한을 BIS의 주요 멤버인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에게 보냈다.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스를 시작으로 리보 조작이 표면화하면서 세계 금융허브로서 런던의 신뢰가 요동하는 한편 영란은행과 영국 정부 등 금융 규제 당국의 감시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고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당국이 리보 개혁을 강하게 촉구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나서야 할 필요성이 인식된 것으로 풀이된다.

킹 총재는 서한에서 “리보에 철저한 개혁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며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리보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차원의 조치에 참여할 뜻을 나타냈다.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인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보 개혁 방안을 놓고 각국 규제 당국 및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논의해왔다”며 “킹 총재의 제안에 따라 9월 회동에서 논의한 뒤 FSB 실무위원회에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되도록 시장 결정형 금리로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표명하고 대안으로는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금리와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를 들었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지한 바 있다.

카니 총재는 통화마다 다른 금리를 적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영국 은행협회(BBA)가 1986년부터 발표해온 리보는 은행간 자금 조달에 적용되는 금리를 6~18개 은행의 보고를 바탕으로 매일 결정된다.

리보를 지표로 삼는 세계 800조달러에 달하는 금융거래에는 350조달러 규모의 스와프 거래나 10조달러의 주택 및 자동차 등의 각종 융자가 포함된다.

미국과 영국 금융 규제 당국의 조사를 통해 드러난 이번 조작 사태는 2005년부터 2009년에 걸쳐 이뤄졌다. 특히 2007년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한 것을 숨기기 위해 이뤄졌다.

리보는 지표 금리의 핵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작은 변동이나 부정확한 보고는 개인이나 기업, 전문 투자자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나 투자 수입에 막대한 영향을 가져온다.

※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금리

은행이나 증권회사가 일정 기간 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판매하는 금융상품에 매기는 금리를 말한다.

REPO는 선진국에서는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단기금융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금리는 채권시장 및 파생금융상품시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 OIS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 국제 금융기관끼리 빌려주고 빌려받는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자금에 대한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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