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2010년, 2011년 2년간 발생한 입원·통원보험금 지급 건 200만여건을 분석하고, 특히 휴가철인 7,8월에 발병횟수가 증가하는 질환을 19일 발표했다.
월별 보험사고를 분석한 결과, 방학·휴가철인 1월과 8월에 입원·통원 발생횟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월 평균 발생횟수가 8만8450건인데 비해, 1월에 질병·재해 모두 9만7284건으로 입원·통원횟수가 가장 많았으며, 8월은 9만4651건으로 2번째로 많았다. 이는 방학·휴가기간을 활용하여 아픈 곳을 치료하거나, 건강검진을 받다가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7,8월에 유난히 증가한 감염성질환으로는 장염, 식중독, 요로계 감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1035건씩 발생하는 장염 및 식중독은 8월에 1511건으로 약 46% 증가하였으며 급성 신우신염, 방광염과 같은 요로계 감염성 질환은 월 평균 826건씩 발병하던 것이 7월 972건으로 약 18% 증가했다.
뇌수막염도 7,8월 발병횟수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95건씩 발병했으나, 7월에는 20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고, 8월에도 178건으로 87% 증가했다. 뇌수막염은 주로 바이러스가 뇌 척수액 공간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10대 이하 연령대에서 다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사고는 특정 사고원인이 7,8월에 유독 높게 나타났다. 날카로운 유리에 베이는 사고는 월 평균 255건이 발생했으나, 7월에는 412건으로 60%이상 높게 나타났고, 8월 역시 397건으로 55% 높게 나타났다. 바다나 계곡 등에서 맨발·맨손으로 물놀이를 즐기다가 버려진 쓰레기나 유리 등에 다치는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이지만 의외로 뜨거운 물이나 조리용 기름에 화상을 입는 사고도 많았다. 월 평균 209건 발생하는 사고가 7월 270건, 8월 285건으로 평균 대비 29%, 36% 증가한 추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