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ESS(Energy Storage Systemㆍ전력저장장치) 부문 경력 인재들을 모집한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의 ‘ESS 부문 역량 강화’라는 특명에 따른 것이다.
삼성SDI는 19일 ESS 부문 설계, 분석, 해외인증 분야의 경력사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설계부문은 △인버터, 컨버터, 무정전전원장치(UPS), 주요부품 개발 △고전압·고출력 전력변환 회로 개발 △신재생 연계 DC·DC 컨버터 개발 △계통 연계 기술 개발 △인덕터, 트랜스포머 개발이며 분석부문은 △EMC 분석 △전력계통 분석, 해외인증부문은 △인버터, 충·방전기 인증제품 개발 인재를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100명 미만이다.
ESS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전력사용량이 적을 때 전기를 저장해 전력소모가 많을 때 사용할 수 있어 전력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 규모 또한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조6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5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2020년까지 세계 3대 ESS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전국 가정을 대상으로 ESS 무상으로 보급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SS의 성장이 확실시되면서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경력 사원 채용이 박상진 사장의 ESS 부문의 역량을 키우라는 주문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1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에서 “앞으로 회사의 태양광 사업과 연계, ESS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일본 니치콘과 가정용 ESS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독일 카코(KACO)와 가정용 및 산업용 전력저장장치(ESS)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ESS 부문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1메가와트급 ESS를 내달 중으로 기흥사업장에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에 ESS 부문의 경력사원 채용은 ESS의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