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CD금리 담합 파문 은행株 ‘겹악재’ 직격탄

입력 2012-07-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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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답함 파문 직격탄을 맞은 은행주들이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2분기 실적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반등 모멘텀(상승 동력)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05포인트(1.56%) 상승한 1822.9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기관과 프로그램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CD금리 담합 파문이 일고 있는 은행주들은 상승장 속에서 소외되며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4.07%(450원) 하락한 1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도 전날보다 2.64% 떨어진 3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도 각각 2.04%, 1.42% 미끄러지는 등 4대 금융지주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0.83%, 0.13% 하락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CD금리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증권사 및 은행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한 금융회사가 CD 금리 담합을 자진신고 했다는 소식이 돌면서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D금리 담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과징금 철퇴를 맞는 것은 물론 대규모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은행권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하나금융지주는 2·4분기 당기순이익이 225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2.8%나 감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KB금융·우리금융·신한지주의 2·4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내 경기둔화 우려로 하반기에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돼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 전반적으로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대출 금리도 따라서 내려가기 때문에 기준금리 및 CD금리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대출수익에 의존하는 은행의 수익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위 조사결과 CD금리 사건이 담합으로 결론 나면 상당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 받을 것”이라며 “담합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나도 정부는 이를 계기로 CD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가계대출 이자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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