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보면 한 기업의 광고를 유난히 많이 보게 된다. ‘국민생활의 힘 KB국민카드’란 문구다. 국민카드가 메인협찬사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슈퍼스타K에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효과는 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투자 대비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최기의 국민카드 사장은 오는 8월17일부터 방송되는 슈퍼스타K4에도 메인 협찬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슈퍼스타K 투자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칭찬을 받았다는 그가 다시 한번 대박을 노리는 것.
최 사장은 지난해 방송된 ‘슈퍼스타K3’에 직접 출연할 만큼 애정을 보였다. 투개월 등의 참가자를 국민카드 본사로 불러 우승 상품으로 카드를 나눠주기도 했다.
평소 페이스북을 즐겨 쓰며 개방적 소통을 하는 그의 면모의 연장선상이다. 그는 지난해 우승자인 울랄라세션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장이 올해에도 슈퍼스타K에 출연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정이 모두 잡히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물론 TV 출연을 차치하더라도 그는 슈퍼스타K에 무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개최된 슈퍼스타K4 뉴욕 오디션에는 직원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국민카드 간접광고 등을 세심히 챙겼다.
국민카드는 슈퍼스타K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이 같은 이미지를 아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슈퍼스타K4를 활용한 카드 신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직원들의 기대도 높다. 국민카드의 한 직원은 “최 사장이 취임 후 복장 자율화 등의 신선한 변화를 가져왔다”며 “은행으로부터의 분사 2년째를 맞아 혁신적인 변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