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가까이 하는 공연인 경우 젖어도 되는 옷차림은 필수다.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펼쳐진다면 가급적 비치웨어를 입는 편이 즐기기 좋다. 비키니 수영복이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티셔츠와 핫팬츠를 걸쳐도 좋다. 이 때 액세서리는 최소화해야 한다. 물에서 잃어버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관객들과 부대끼면서 상처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멋을 부리고 싶다고 하이힐을 신고 오는 것은 금물이다. 본인도 불편하지만 그보다 스탠딩 상태에서 음악에 취해 다른 관객의 발을 밟는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물로부터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는 방수팩을 꼭 챙기자.
페스티벌은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여름의 강렬한 자외선에 대비해야 한다. 수시로 온 몸에 꼼꼼히 선크림을 바르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자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항상 좋은 날씨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미리미리 날씨를 체크하고 우천시에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우비와 여분의 옷가지, 수건 등을 준비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레인부츠를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레인부츠는 비 온 후 질척해진 바닥에서도 걱정 없이 걸어다닐 수 있어서 페스티벌 선진국인 영국 등에서는 이미 필수 아이템이다.
일상 탈출이라고 해서 화려한 패션을 과시하기보다는 아무데나 편안하게 앉을 수 있고 땀에 흠뼉 젖어도 아깝지 않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공연장의 넘치는 에너지와 활기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