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맥주업체 하이네켄이 싱가포르 아시아퍼시픽브루어리(APB) 지분을 41억달러(약 4조6700억원)에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APB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음료업체 프레이저앤니브(F&N)에 주당 50싱가포르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인수가는 19일 종가 42싱가포르달러에 19%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하이네켄의 발표에 이날 APB는 싱가포르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현재 하이네켄은 APB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고 F&N이 40%를 갖고 있다.
하이네켄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태국 최대 맥주업체 타이베버리지가 F&N 지분 22%를 사겠다고 나섰기 때문.
하이네켄은 APB에 대한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프랑수아 반 복스미어 하이네켄 회장은 “APB와 F&N 주주명단의 변화는 그동안 우리와 APB가 맺어왔던 파트너 관계가 변할 수 있음을 뜻한다”면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APB는 타이거 맥주로 유명하며 인도네시아와 중국, 스리랑카 등에서도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