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키즈 유소연, "제게 세리 언니의 존재는요..."

입력 2012-07-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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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뿐 아니라 인성 갖춘 영웅 같은 존재....본받고 싶어

(고이란 기자)
본격적으로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 유소연(22ㆍ한화)에게 이미 진출해 있는 한국선수들은 어떤 존재일까.

1988년 구옥희를 시작으로 미국무대에 한국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현재까지 박세리(35ㆍKDB산업은행) 김미현(35) 신지애(24ㆍ미래에셋), 최나연(25ㆍSK텔레콤) 등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자매들은 통산 103승을 만들며 여자골프 강국으로 우뚝섰다.

미국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유소연에게 박세리는 골프를 알게 해준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따듯한 옆집 언니같이 푸근하다.

유소연은 “(박)세리 언니가 언니 뒤를 이을만한 후배가 나와 주길 내심 바라고 있다. 언니는 한국골프를 넘어서 전세계 여자 골프의 전설적인 존재이지만 후배양성에 굉장히 힘을 쏟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언젠가 언니가 본인이 미국에 왔을 당시 이끌어주는 사람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힘들었던 미국생활에 대해 얘기를 해 준 적이 있다. 지금은 많은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 있어 서로 의지도 많이 되고 조언도 해주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며 “언니가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대단하시다”고 덧붙였다.

▲유소연

박세리의 배려는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 줬던 US여자오픈에서 더크게 나타났다. 1998년 이 대회에서 극적 우승을 이루며 국민적 영웅이 됐던 그가 올해 이대회에서 우승한 최나연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그를 반겼다. 유소연은 “저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언니가 직접 축하를 해주고 싶다며 계속 기다리시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유소연은 우승 자리를 놓고 경쟁한 양희영(23ㆍKB금융)에 대한 박세리의 배려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세리 언니는 (최)나연언니 말고도 (양)희영언니도 많이 신경 써 주셨다. 2등한 선수의 입장에서 많이 챙기려고 했다. 누구보다 2등의 마음을 잘 아시기 때문에 희영언니를 유독 챙겨주셨다”고 전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유소연은 실력은 물론 인성이 잘 갖춰진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유소연은 “골프선수의 꿈을 키우로 있는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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